시프트키즈를 2년 동안 사용해 온 구독자님을 만났습니다.

“아이 안에 무엇을 더 넣을지가 아니라,

아이 안에 있는 생각을 꺼내주는 교육이었어요.”

SHIFT KIDS를 2년 동안 사용해 온 학부모님을 만났습니다.
현재 9세, 13세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엄마입니다.


Q.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네, 안녕하세요.
현재 9살, 13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Q. SHIFT KIDS를 벌써 2년 동안 구독하셨어요. 거의 초창기부터 함께해 주셨는데요. 처음 구독하게 된 계기가 기억나시나요?

네. 벌써 그렇게 됐네요.

처음 SHIFT KIDS 설명회에서 대표님께서
“앞으로 바뀌는 교육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신문”이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저도 교육직에 종사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 교육 방식에 대해서는 늘 조금씩 의문이 있었거든요.

그러다 1년 전쯤 유튜브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미국의 교육은
‘아이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그것을 밖으로 꺼내는 훈련을 한다.’

반면 한국의 교육은
‘아이에게 지금 무엇이 부족한지 찾고, 그 부족한 것을 계속 채워 넣으려 한다.’

물론 제가 미국 교육을 직접 경험해 본 건 아니지만, 그 말을 듣는데 정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아, 내가 그동안 막연하게 의문을 느꼈던 게 이거였구나.’

싶더라고요.

저 역시 학교에서 칠판 앞에 서서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SHIFT KIDS를 하면서 느낀 건
이 신문은 뭔가를 계속 아이 안에 넣으려 하기보다,

이미 아이 안에 있는 생각을 밖으로 꺼내게 해준다는 점이었어요.


Q. 기존 교육과 가장 크게 다르다고 느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결국 ‘질문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학원에 가면
“이 문제는 이렇게 풀면 돼.”

학교에서도
“이 문제의 정답은 무엇일까?”

이런 방식에 익숙하잖아요.

물론 이런 공부도 필요하죠.
그런데 대부분의 교육이 정답을 찾는 연습에 너무 많이 치우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가끔 생각했어요.

‘내가 아이에게 공부를 더 시키고, 학원을 더 보내는 게 정말 아이의 사고력을 키워주는 걸까?’

저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SHIFT KIDS는 처음부터 접근이 달랐어요.

기사를 읽고 나서
‘본문에서 답을 찾아보세요’가 아니라,

“너라면 어떻게 할 거야?”
“왜 그렇게 생각했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묻잖아요. 정답이 없는 질문이요.

그게 저는 가장 좋았어요.


Q. 그렇다면 구독자님이 보시기에 이런 교육 방식의 차이가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도 영향을 미칠까요?

저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요.

설명회 때 대표님이 하셨던 말 중 아직도 기억나는 게 있어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똑똑한 아이들이 많은데,
왜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은 계속 다른 교육 환경에서 나올까요?”

그때 일론 머스크나 샘 올트먼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해주셨던 것 같아요.

저도 그 말에 많이 공감했어요.

저는 그 사람들이 단순히 선천적으로 특별해서 그렇게 되었다고만 생각하지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어떤 질문을 받아왔는지,
자기 생각을 얼마나 많이 말해봤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나라 학교나 학원에서는 사실
정답이 없는 질문을 아이에게 많이 하지 않아요.

시험에서는 결국 정답을 맞혀야 하니까요.

그러다 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내 생각은 뭐지?’보다
‘선생님이 원하는 답이 뭐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SHIFT KIDS에는 정답이 없잖아요.

그래서 아이가
정답을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만드는 사람이 되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Q. 두 아이에게는 SHIFT KIDS를 어떻게 활용하셨나요?

처음 시작했을 때는 둘째가 7살, 첫째가 11살이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첫 한 달 정도는 조금 의무적으로 했어요.
아이들도 이런 방식의 질문을 처음 접해보니까 어색해했거든요.

그래도 저는 새로운 사고방식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해봤어요.

특히 7살이었던 둘째는
SHIFT KIDS에서 보내준 학부모 가이드를 거의 그대로 활용했어요.

아직 긴 글을 혼자 읽거나 자기 생각을 글로 쓰는 게 익숙하지 않은 나이였으니까요.

신문을 펼치면 바로 기사를 읽히기보다는
먼저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게 뭘까?”
“여기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아?”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기사 내용을 제가 동화를 들려주듯 설명해 줬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아이가 굉장히 재미있어하더라고요.

또 어린아이 입장에서는
자기가 ‘신문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꽤 뿌듯했던 것 같아요.

“나도 엄마처럼 신문 보는 사람이야.”

약간 이런 느낌이었어요. (웃음)


Q. 둘째 아이가 특히 좋아했던 부분도 있었나요?

워크북을 제일 좋아했어요.

그리고 이건 제가 2년 동안 활용하면서 생긴 저만의 방법인데요.

처음에는 아이에게 바로 답을 쓰게 하지 않았어요.

제가 먼저 큰 공책 하나를 준비해서
워크북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먼저 적었어요.

그리고 아이에게 질문을 보여주면서

“엄마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어봤어요.

엄마가 먼저 자기 생각을 말하니까 아이도 부담을 덜 느끼더라고요.

‘맞혀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엄마랑 서로 생각을 이야기하는 놀이처럼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말한 답도 제가 공책에 그대로 적어줬어요.

제가 일부러 워크북에 바로 쓰게 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어요.

이 신문을 한 번 보고 끝내고 싶지 않았거든요.

아이가 조금 더 자라서 글쓰기에 익숙해졌을 때
예전에 했던 질문을 다시 보여주고 싶었어요.


Q. 실제로 다시 보여주셨나요?

네. 1년 정도 지난 뒤에
예전에 봤던 신문을 다시 꺼내줬어요.

그리고 똑같은 질문에 다시 답해보라고 했는데,
그게 정말 재미있었어요.

1년 전이랑 생각이 완전히 달라져 있더라고요.

말하는 방식도 훨씬 구체적이고,
이유도 훨씬 길어졌고요.

예전에 아이가 했던 답을 다시 읽어주면

“내가 진짜 이렇게 말했어?”

하면서 본인이 더 신기해해요. (웃음)

오히려 어떤 질문에서는 둘째의 답이 첫째보다 훨씬 기발할 때도 많았어요.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은
현실적인 틀에 아직 덜 갇혀 있어서 그런지 정말 상상도 못한 대답을 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사고력은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더 좋은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Q. 당시 11살이었던 첫째는 어땠나요?

첫째는 따로 많이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 잘했어요.

기사를 읽고 워크북도 알아서 잘 했었고요.

그런데 제가 보기 좋았던 건
자기가 적은 답과 동생의 답을 자꾸 비교해보는 모습이었어요.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너는 왜 그렇게 생각했어?”

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보통 문제집이라면
누가 맞았고 누가 틀렸는지가 끝이잖아요.

그런데 SHIFT KIDS는 정답이 없으니까 대화가 그다음부터 시작됐어요.

첫째가 동생 이야기를 듣다가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라고 하는 모습도 꽤 많이 봤어요.

저는 그런 과정 자체가 굉장히 좋은 공부라고 생각해요.


Q. 2년 동안 두 아이가 SHIFT KIDS를 읽고 난 뒤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가 있을까요?

첫째는 정말 글 쓰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학교 숙제만 봐도 SHIFT KIDS를 하기 전과 지금이 꽤 달라요.

예전에는 일기를 쓰더라도

‘오늘 무엇을 했다.’
‘재미있었다.’
‘친구와 놀았다.’

정도의 이야기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진이는 그때 이렇게 생각했을 것 같아서 미안했다.”

이런 문장이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자기한테 일어난 일만 쓰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까지 생각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거예요.

저는 그 변화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글을 잘 쓴다는 게 단순히 문장을 길게 쓰는 게 아니라
상황을 여러 방향으로 바라보고 자기 생각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잖아요.

그 부분이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Q. 지식적인 부분에서도 변화가 있었나요?

네, 그것도 확실히 있었어요.

SHIFT KIDS에는 아이들이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세계, 과학, 경제, 사회 이야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첫째가 학교에 가서
신문에서 본 신기한 사실들을 친구들에게 자주 이야기했던 모양이에요.

어느 날 담임 선생님께서

“아이가 이것저것 정말 많이 알고 있네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단순히 ‘아는 게 많아졌다’는 것보다
자기가 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는 게 더 좋았어요.

누군가에게 설명하려면
자기가 내용을 이해해야 하고, 자기 말로 다시 정리해야 하잖아요.


Q. 둘째 아이에게서는 어떤 변화가 가장 크게 느껴지나요?

둘째는 자기 생각을 말하는 데 주저함이 정말 많이 없어졌어요.

예전에는 제가 뭔가를 물어보면 대답만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뭔가를 물어보면 일단 자기 생각부터 말해요.

그리고 꼭 뒤에 이유를 붙여요.

“나는 이렇게 생각해. 왜냐하면…”

이 말이 정말 자연스러워졌어요.

가끔은 제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해서
오히려 제가 질문을 더 하게 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느껴요.

아이에게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충분히 물어봐 주지 않았던 건 아닐까.

SHIFT KIDS를 하면서 저도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뭔가를 알려주려고 했다면
지금은 한 번 더 물어보려고 해요.

“너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요.

어쩌면 2년 동안 SHIFT KIDS를 하면서
아이들만 훈련한 게 아니라 저도 같이 훈련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SHIFT KIDS를 처음 시작하려는 부모님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처음부터 아이가 혼자 앉아서 신문을 읽고
멋진 답을 써내려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둘째도 처음에는 제가 옆에서 거의 다 읽어줬으니까요.

글을 잘 못 읽어도 괜찮고,
글을 잘 못 써도 괜찮아요.

처음에는 그냥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해도 되고
부모가 먼저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줘도 돼요.

중요한 건 정답을 잘 쓰는 게 아니라

“우리 아이는 이걸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일까?”

를 계속 발견해보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더 많이 신경 쓸걸 후회도 많이 했고요.

저는 2년 동안 두 아이와 SHIFT KIDS를 하면서
아이에게 무언가를 계속 더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많이 바뀌었어요.

아이 안에는 이미 생각이 정말 많더라고요.

우리가 할 일은 어쩌면
그 생각을 대신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밖으로 꺼낼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을 해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