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가바드 기따는
인류 최고의 지혜서이며,
가장 높은 데서 빛나고 있는 영혼의 등불이다.
간디는 기따를 "나의 어머니"라 불렀다.
동서양의 현자들이 평생 곁에 두었던 책이며,
에머슨과 소로우와 융도 그들 중 하나였다.
그런데,
한국에서 기따는 너무 어려운 책이었다.
친족 간의 전쟁 앞에서
싸우라. 의무를 다하라는
신의 명령은
삶의 다층적 상징을 알기 전에는
너무 난해하고,
낯선 인도의 고대어들,
주인공들의 성장, 그리고
전쟁의 내력이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따 18장이 '심장'이라면
이야기와 상징은 '몸 전체'이다.
심장을 몸과 따로 떼어놓고
그 생명력과 작용을 이해할 수는 없다.
이제 이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더불어 깊은 혜안을 주는
기따를 만날 수는 없다.
[ 저자가 반평생 읽어온 기따 — 1987년 정음사판 ]


바가바드 기따는 고대 인도 바라타 가문의 사촌 형제들이 왕위를 두고 벌인 전쟁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전쟁은 여러 겹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 그리고 궁극에 이르러 이 이야기가 말하는 것은 하나다 — 이 전쟁은 우리 모두가 치러야 하는 전쟁이며, 이미 누구나 치르고 있는 전쟁이라는 것.
기따의 이야기가 내 삶 속에서 다시 드러나는 것을 볼 때, 비로소 기따는 지도가 되고 나침반이 된다. 기따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놓인 높은 경전의 자리에서 내려와, 우리 삶 속으로 들어와, 우리의 발걸음과 호흡을 함께해야 한다.
제가 지금도 곁에 두고 있는 이 바가바드 기따는 1987년 정음사판이다. 인도 여행을 떠나기 전, 부산의 작은 골목 '해운대 서점'에서 3,000원을 주고 산 책이다. 표지는 색이 바래고 책장은 누렇게 삭았지만, 이 한 권이 제 반평생을 함께했다.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덮어두었고, 몇 년이 지나 다시 펼쳐 몇 장을 읽었고 — 그렇게 덮고 펼치기를 반복하며 저는 이 책을 읽어 왔다.
당시 바가바드 기따라는 그 어려운 책을 처음 한국에 소개해주신 박석일 선생님과 정음사, 그분들께 경의를 표한다. 비록 베스트셀러가 되거나 세상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고, 어쩌면 출판에 든 비용조차 회수되지 못했을지도 모르나, 바가바드 기따가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계속 읽히고 연구되며 힘과 지혜를 주어 온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쩌면 여러분에게도 그런 책이 한 권쯤 있을 것이다. 다 읽지 못했어도, 다 이해하지 못했어도, 서가 한켠에서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다가 삶이 흔들릴 때마다 손이 가는 책. 간디가 말했듯, 기따는 어머니처럼 에너지와 지혜가 필요할 때 되돌아갈 수 있는 책이다. 한번 만난 독자와 평생을 함께하는 책 —감히 『바가바드기따-쿠루평원 이야기』도 그와 같이 누군가의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길 소망한다.
[분책 구성 설명]
작은 분책 3권으로 나누면 가독성도 좋고 만들기도 여러 면에서 나았다. 그러나 평생 소장할 책으로서는 조금 두껍더라도 두 권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하였다.
이야기와 상징 해설 한 권 그리고 또 한 권에는 크리슈나의 가르침과 용어 해설 및 경문 해석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2권이 더 두껍게 구성이 되어 1권과 2권의 가격이 다르게 견적이 나왔다.

[1권/2권 소개]
1권 — 이야기의 책
기따의 크리슈나 가르침 본문이 시작되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이야기들을 담고 그 이야기와 상징들을 해석한다. 기따에 대한 이와 같은 상징 해석은 세상에 처음 나오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우리 삶의 여정을 투영해볼 수 있고, 동서양 모든 종교의 근원을 볼 수 있으며, 기따의 방대한 이야기가 품은 인간 삶의 원형적 의미들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2권 — 가르침의 책
기따 전 18장 완역과 해설. 경문·용어·해설의 3층 구조로, 처음 읽는 사람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전쟁 이후, 설산으로 떠나는 마지막 여행까지. (책의 구성에 따라 1,2권 목차 구성은 편집될 수 있다.)
판형: A5(148×210mm), 날개 있음. 정가 1권 22,000원, 2권 24,000원 / 세트 46,000원 (와디즈 펀딩가 1권 20,000원, 2권 22,000원 / 세트 42,000원). 원고는 전권 완성되어 현재 최종 교정 단계다.
안녕하세요.
『바가바드 기따』의 저자 이시스입니다.

저는 10여 년 전 『이야기테라피』 『재투성이에서 꽃피다』 『상처와 아름다움』을 출간했습니다. 그 뒤로 여러 번의 죽음의 직면과 치유, 방황, 그리고 탐구의 시간을 지나 — 10여 년 만에 이 책, 바가바드 기따 해석서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30~40대의 10여 년간 심리상담과 치유 작업을 하며 무의식과 꿈의 세계를 탐구했고, 그 과정에서 인류에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상징의 메시지에 자연스럽게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와 대화야말로 인류의 가장 근본적인 배움과 성장의 도구입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들어온 이야기를 통해 삶의 방향을 잡고, 삶의 태도와 방식을 배우고, 그 위에 문화를 세워갑니다. 그것을 알게 된 뒤로 저는 이야기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일에 집중해 왔습니다.

삶에 대한 탐구는 제 삶의 주제였습니다. 20대에는 히말라야 골짜기마다 삶의 지혜를 지닌 은둔 수행자들이 살고 있다는 말에, 그들을 만나러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그 여행에서 대단한 스승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험난하고 불편했던 여행을 마주한 것 자체로, 정신에 빛이 하나 밝혀진 것 같습니다.
간디가 왜 바가바드 기따를 "나의 어머니"라 불렀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삶에서 지치고 길을 잃을 때면 언제나 기따로 돌아갑니다. 기따는 인류의 정신에 자양분을 주는 어머니가 실로 맞습니다.
이 소중한 인류의 정신적 유산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와디즈를 찾은 이유
이 책은 서점 매대에서보다 먼저 사람과 사람에게서 서로 알음알음 전해지며 우리와 같이 세상을 살아갈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1인 출판사 햇빛섬으로 이 책을 출간하는 것은, 저자의 의지를 그대로 담을 수 있고, 큰 자본 없이 수요가 있는 대로 책을 만들어 보낼 수 있으며, 그래서 절판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런 만큼 소량 인쇄로 인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와디즈에서 저자를 통해 독자에게 처음 건네지고, 그 독자들이 또 다른 독자들에게 권하는 구조로 살아갈 것이라 여겨집니다.
삶이 불안하고 혼자라고 느끼며 권태기를 지나는 사람, 자기 전쟁을 치르는 중인 사람, 종교를 떠나 스스로 탐구하고 의지할 지혜의 서를 찾고 있는 사람 — 크리슈나가 아르주나 한 사람에게 말을 건넸듯이, 이 책도 그런 사람들에게 익명의 매대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건너가며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응원과 지지서명을 부탁드립니다
이 프로젝트가 마음에 드셨다면, 지지 서명과 공유로 함께해 주세요.
당신의 공유 한 번이, 이 책을 꼭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데려다 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아주 특별한 인생의 선물이 될지도 모릅니다.
『바가바드 기따 — 쿠루평원 이야기』 일부 소개
[2.47] 그대에게는 정해진 행위를 할 권리(Adhikaras)만이 있고, 그 행위의 결과들에는 결코 권리가 없다. 행위의 결과를 동기로 삼지 말라. 또한 행위하지 않음(Akarma)에 집착하지도 말라.
..중략..
행위의 결과들을 탐하는 게 아담과 이브가 탐한 에덴동산의 사과다. 산스크리트어로 결과를 뜻하는 단어가 '팔라(Phala)'인데, 이 단어는 동시에 '과일(Fruit)'이라는 뜻이다. 영어의 Fruit도 '과일'이자 '결실'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인류의 시조가 에덴동산에서 사과를 탐하고 따먹음으로써 동산에서 쫓겨났고, 신과의 사이가 멀어졌으며, 죄가 이 세상에 들어왔다는 메시지 자체가 위 원문 [2.47] "그대에게는 정해진 행위를 할 권리(Adhikaras)만이 있고, 그 행위의 결과들에는 결코 권리가 없다"에 대한 은유인 것이다.
알려진 연대와 상징을 살펴보면 아담과 하와 이야기의 원형이 부도지의 마고성 이야기로 추정되는데, 둘은 같은 이야기지만 마고성은 훨씬 자세하고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설명이 있다.
마고성에서 분리는 없었다. 그들은 신성한 진동, 즉 율려라는 음률에서 태어났고, 생각만으로 의사소통을 했으며, 땅을 박차고 날아다닐 수 있었다. 그들은 땅에서 나는 젖을 먹었으며 죽으면 한 줌의 금으로 천화(遷化)했다. 이들은 오랜 수명을 누리며 율려의 진동을 통해 자연과 세상이 조화롭고 아름답게 유지되도록 했다. 이때는 아카르마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이 포도(사과)를 먹었을 때 진동이 물질계로 낮아졌다. 포도를 먹었을 때 다섯 가지 맛의 감각이 일깨워지며 물질에 대한 감각이 생겼다. 감각하는 자와 감각 대상, 맛보는 자와 맛보이는 것 — 이렇게 전체가 다 조화로운 하나의 율려에서 분리가 생겼다. 또한 과일을 먹음으로써 내 행위의 결과를 내가 갖겠다는 카르마가 생겨났다. 아카르마 상태에서 카르마의 상태로 우리는 발을 디디게 된 것이다.
먹는 자가 있고 먹히는 것이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자연에 대한 약탈이 일어났고 인간은 자연을 약탈의 대상으로 보게 되었다. 또한 포도를 따는 행위와 그 행위의 결실을 얻는다는 논리적 인과관 계로 인해 결실에 대한 집착과 카르마가 생겨났고 점점 욕망이 커지게 되었다. 진동이 떨어진 그들 은 한 번 맛본 포도를 쉽게 버리지 못했다.
그리하여 포도를 따는 행위자의 결실은 곧 노동 및 생존 투쟁이 되었고, 그로 인해 시간이 생기고 늙음과 질병이 생기고, 결국 점점 진동이 낮아져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법칙을 따르던 것(자재율)이 배우지 않으면 알지 못해 교육이 생기고, 탐욕스러운 에고를 가진 자가 국가를 세우고 통치 이념을 만들고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하고 — 인류의 신성은 그렇게 점점 더 무겁고 느린 물질 현상의 시간의 늪으로 떨어졌다.
복본이란 그 진동 하강의 과정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다. 인간이 잃었던 신성을 되찾는 것, 신성한 진동에 의해 만물과 조화로이 하나가 되고, 모든 것을 알고, 모든 자유와 존재의 영원한 평화를 누리는 것 — 이것을 마고성에서는 율려로의 복본이라고 한다. 현대에는 깨달음이란 용어가 보편적이다.
-바가바드기따-쿠루평원 이야기 2부에서 일부 발췌 소개-
햇빛섬ㅣ이시스